![워너브러더스, 비디오게임으로 사업영역 확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902/090206105157_646508580_b.jpg)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게임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DVD 판매 등 기존 사업의 부진을 비디오게임으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최고의 배급 인프라를 갖춘 워너브러더스가 비디오게임 개발 및 배급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업계의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워너브러더스가 미국 비디오게임 개발업체인 ‘스노블라인드 스튜디오’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워너브러더스는 툼레이더, 히트맨 등 히트 게임을 개발한 이디오스(Edios)의 지분 20%를 매입한 바 있다.
케빈 쓰지하라 워너브러더스 홈엔터테인먼트 부문 회장은 “향후 스노블라인드 스튜디오, TT게임스 등 비디오 게임 개발사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해 게임 부문에 지속적인 투자 의사를 내비쳤다.
이는 회사의 핵심사업인 DVD 판매 부진 속에서 이뤄진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NPD에 따르면 비디오게임 산업은 2008년 19% 규모를 키운 반면, 지난 10년간 워너브러더스의 최대 수입원이었던 DVD 판매는 경기 침체로 급감했다. 워너브러더스는 2010년까지 DVD·블루레이·디지털 다운로드 등 홈엔터테인먼트 부문 판매가 성장세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차세대 DVD 포맷인 블루레이가 지난해 ‘다크 나이트’로 연말 특수 동안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시장 전반의 성장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워너브러더스는 기존 사업을 개편에 나섰다. 온라인 플랫폼 판매 증가세에 주목해 전세계 홈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디지털 배급 사업을 한 지붕 아래 통합했다. 케빈 쓰지하라 회장은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종합 미디어(packaged media) 환경을 맞아 변하고 있다”며 “통합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월트디즈니도 최근 홈엔터테인먼트 사업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