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세계는 지금

 ◇북한-휴대폰 가입자 6000명 

지난해 12월 북한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한 이집트 오라스콤 텔레콤의 사위라스 회장은 최근 NHK와의 인터뷰에서 “가입자는 6000명 정도가 됐다”며 “이는 획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NHK는 사위라스 회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그의 이런 발언은 북한 정권이 휴대폰 이용을 특권 계층만이 아니라 일반에도 개방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위라스 회장은 또 “북한이 외국 기업에 휴대폰 사업을 개방한 것은 경제력을 강화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며 북한 정권이 통신 분야의 개발을 계기로 외자를 추가로 도입해 경제를 부양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위라스 회장은 북한 당국에 의한 휴대폰 감청 문제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한층 더 엄격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란- 2021년까지 첫 우주인 탄생

 이란은 2021년까지 첫 우주비행사를 배출할 계획이라고 이란 프레스TV가 전했다. 레자 타키푸르 이란 우주과학기구 대표는 방송을 통해 “앞으로 6∼12년 안에 이란의 첫 우주비행사가 우주로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10월 러시아 로켓에 실어 인공위성 시나 1호를 처음 발사하며 세계 43번째 인공위성 보유국이 된 후 항공우주 관련 학과를 늘리는 한편 이탈리아, 러시아, 중국 등지에 과학자들을 파견, 선진 기술 습득에 여념이 없다.

 이란은 앞서 지난 3일에는 자체 개발한 위성 운반용 로켓 사피르 2호에 이란 기술로 만든 첫 인공위성 오미드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오미드 위성 발사로 인공위성 2기를 보유하게 된 이란은 내년까지 2기를 더 쏘아 올려 모두 4기의 인공위성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란은 이웃 이슬람 국가가 우주 궤도로 위성을 쏘아 올리려 한다면 도울 준비가 됐다며 위성 발사 기술에 자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 국가는 이란의 위성발사용 로켓 제작 기술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도-타타모터스 재무악화

대우상용차와 재규어-랜드로버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해온 인도 타타모터스가 몇 달째 협력업체에 자금결제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경제일간 이코노믹 타임스가 전했다. 현지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타타모터스는 최근 몇 달간 협력업체에 부품 및 서비스 공급에 따른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으며 그 액수가 120억루피(약 3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뉴델리 소재 자동차 부품업체 연합체인 자동차부품생산협회(ACMA) 관계자는 “현재 회원사들이 타타모터스에서 받지 못한 대금 규모가 45억루피에 달한다”고 밝혔다. 상용차 공장에 트럭 부품을 공급하는 아디티야푸르산업협회(ASIA)도 미결제 대금이 50억루피에 이른다고 밝혔다. 타타모터스는 대우상용차, 재규어-랜드로버 인수 과정에서 부채가 늘어난데다 지난해 불어닥친 경기 한파로 판매 부진이 지속되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글락소, 미디어재벌 머독 아들 영입

영국 유수의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미국 미디어 재벌인 루퍼트 머독의 아들을 이사로 임명했다.

GSK는 제임스 머독이 오는 5월 20일부터 비상임 이사로 GSK 이사회에 참여하게 될 것이며 향후 기업책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코프 유럽·아시아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머독은 영국 위성방송 B스카이B의 회장이기도 하다.

크리스토퍼 겐트 GSK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와 마케팅, 정보통신 등에 대한 제임스 머독의 풍부한 경험이 이사회에 독특하고도 대안적인 시각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