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내 벤처업계를 주축으로 IT를 환경산업분야에 접목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6일 대덕특구 벤처업계에 따르면 한국IT기반 환경융합기술 연구조합이 이달 말 창립총회를 갖고 IT기술의 융합을 통한 환경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대덕서 벤처 산업이 태동한 후 지난 10여년간 같은 업종간, 또는 다른 지역간 상호 교류 및 협력이 이뤄진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사실 업종을 뛰어넘은 융합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은 거의 없었다. IT 산업의 메카인 대덕특구에서 연구기관이 아닌 산업체가 주도적으로 나선 것은 그만큼 환경을 새로운 시장 창출 기회로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국내 첫 업계 융합 시동=연구조합에는 에드모텍, 코메스타, 케이벨, 에스티, 호산전자, 이엘케이, 세와비전, 운안텍, 휴마스, 엔바이온, 엠큐빅 등 IT·환경기술기업 및 컨설팅 업체 12곳이 참여했다.
조합은 이번 출범을 통해 그간 개별기업 단위로 이뤄지던 기술개발 및 사업화 추진의 비효율성과 한계를 극복하고, IT 기반 환경 융합산업의 공통 애로기술과 관련한 첨단기술의 기술적 과제를 조합원간에 상호·협력해 도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업종간 벽을 허물고, 첨단 IT 기술을 기반으로 21세기 유망산업 분야인 환경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탄소관련 사업이 첫 타깃=조합은 출범 첫 해 연도인 올해 첫 사업화 과제로 USN 기반 저탄소 지향의 산업 환경 효율 분석 관리시스템 등 2건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환경 오염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탄소 배출량의 환경 노출 정도를 정확하게 계측·분석한다. 나온 결과를 직접 해당 제품에 라벨을 붙여 명시한 후 지속적인 추적한다. 인터넷상으로 구축한 전문가 시스템에서 탄소 배출량 및 에너지 절약 방안 등 개선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구현될 예정이다.
조합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창화 에드모텍 사장은 “일례로 종이컵의 무게가 5g에 불과한데 종이컵을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은 무려 11g이나 된다”며 “이번에 구축하는 시스템은 일종의 탄소배출 환경 노출정도를 파악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ETRI 등 출연연과 협력”=조합은 올 연말까지 회원사를 30개로 확대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대덕특구내 정부출연연구원들과도 협력 체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IT 융합 산업 분야도 올해 탄소 배출 관리에서 유해폐기물 관리, 하천 관리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창화 사장은 “조합 출범에 대덕특구본부와 대전테크노파크의 지원이 컸다”며 “조합이 출범하면 기술개발 결과에 대한 기술지도 및 연수교육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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