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유태환 한국전기연구원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902/090206035245_1235400470_b.jpg)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산업 전반의 융·복합 트렌드에 적극 부합할 수 있도록 내외부 연구 인력의 인적 융합을 도모하고 그 힘을 전기·전자 기반의 첨단 융·복합 기술 및 기기 개발로 연계해 경제 위기 극복 노력에 일조하고자 합니다.”
취임 4개월째를 맞은 유태환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61)은 전기연구원의 올해 최우선 과제로 융·복합 실용연구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정부출연연이 될 것을 기치로 내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원장은 “정부 출연연은 대학의 이론 및 원천기술에서 좀 더 진보한 기술, 또 리스크로 인해 민간기업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요소기술 등 출연연만의 R&D 영역이 분명하다”며 “국가로부터 공적 기능과 권한을 위임받은 기관이기에 다른 산학연이 하지 못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융·복합 기술을 선도하는 전기연 만들기 구상은 전기연 내외부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인적 융합과 이를 통한 대외 융합기술 및 제품개발로 압축된다.
올해 들어 유 원장은 조직 개편을 단행, 산재해 있던 전기연의 R&D 기능을 기존 전력 및 전기부품소재 중심에서 전자의료기기와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융·복합 중심의 4개 기능으로 통합했다. 연구비와 연구인력 등을 볼 때 전기연의 중추적 기능이 전통적 전력시스템 및 산업전기 분야에서 의료기기, 에너지 등 융합 기술과 제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점을 실제로 조직상에 반영하기 위한 포석이다.
특히 외부 기관과 공동연구는 물론이고 내부 연구원들의 적극적인 대외 활동의 필요성과 이에 대한 지원을 언급하며 네트워크 참여 마일리지제를 자체 연구원 평가에 도입할 뜻도 내비쳤다.
유 원장은 “개방형 혁신이야말로 융·복합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안으로는 조직 간 융합에, 밖으로는 기관 간, 출연연 간, 민간 및 기업연구소 간 융합에 전기연이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유 원장은 혼란만 부추기는 통합이 아닌 제대로 된 융합을 위해 “출연연의 기본을 다지는 것에서 시작해 이후 필요한 것을 포용해 나가야 한다”며 “윤리 경영, 보안, 안전사고 예방 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기본 중의 기본으로 이러한 기본이 지켜지는 틀 안에서 R&D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 말했다.
“연초에 ‘근무하고 싶은 KERI, 만나고 싶은 KERI 사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습니다. 제가 있는 동안 내외부에서 두루 융·복합을 실현해가며 이 캐치프레이즈에 한발 다가선 전기연구원을 내외부 임직원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