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회사도 인적 쇄신](https://img.etnews.com/photonews/0902/090208061421_1185476583_b.jpg)
지난달 대규모 구조조정 인사를 단행했던 삼성전자가 자회사에 대해서도 인적 쇄신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회사이자 국내 최대 반도체·LCD 장비업체인 세메스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옛 메모리반도체 영업팀장이었던 김형문(54) 전무를 신규 선임했다. 신임 김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8년간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영업을 맡아왔으며, 한때 전자상거래 표준단체인 ‘로제타넷코리아’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세메스의 대표 이사 교체는 삼성전자가 자회사까지 대대적인 인적 쇄신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고속 성장을 거듭했던 세메스는 지난 2007년 매출액 3000억원, 지난해 4100억원을 각각 돌파하며 국내 최대 장비 업체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등 실적 측면에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이익률도 장비업계 최고 수준인 10%대에 육박한다. 삼성전자 자회사로서의 후광 효과를 등에 업고 외형을 확대해 온 뒤 최근에는 수출 시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세메스는 글로벌 장비 업체의 경쟁력을 본격 갖춰가야 할 것”이라며 “이번 인적 쇄신도 그런 의지가 일정정도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세메스는 지난 1993년 일본 DNS사와 삼성전자가 합작 투자를 통해 설립한뒤 기술 이전을 통해 삼성전자의 반도체·LCD 핵심 공정장비를 개발, 생산해왔다. 현재 삼성전자가 63.87%, 일본 DNS가 21.75%의 지분을 각각 보유중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