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의 ‘페이프리’가 판매 100일 여 만에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
페이프리 서비스는 그동안 돈을 받고 빌려주던 정수기와 비데·공기청정기·음식물처리기 등 환경 가전을 공짜로 빌려주는 것을 기본으로 한 서비스. 웅진코웨이와 외환카드·OK캐쉬백을 운용하는 SK마케팅컴앤퍼니 3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만든 일종의 ‘공짜 마케팅’이다.
8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선보인 ‘페이프리’ 프로그램이 점점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평가도 좋다. 증권가에 따르면 연수기·비데 등 제품의 외연을 넓힌 것은 물론 지난 4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3317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 및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48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웅진코웨이 측은 앞으로도 여행사·보험사·통신업체·출판사 등으로 생활밀착형 제휴 서비스를 보다 확대해 고객만족과 신규고객 유입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성공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서비스 방법 때문이다. 페이프리 고객은 기존 렌털 방식로 웅진코웨이의 제품을 쓰되 OK캐쉬백과 연동된 웅진 페이프리 외환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업체는 카드 사용시 쌓이는 포인트를 이용해 최대 3만원까지 현금화해 고객 통장에 넣어준다.
홍준기 사장은 “올해도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신규고객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면서 “페이프리 가입자를 연내 100만명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