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실∙국장급 16명 인사 단행 `실물경제 살려라`](https://img.etnews.com/photonews/0902/090208064644_1335305003_b.jpg)
지식경제부가 출범 2년째 새 진용으로 실물경제 살리기 총력전에 돌입했다. 1급 실장 4명과 국장급 12명을 교체하는 부처 출범 후 최대 인사를 단행하며 신발끈을 고쳐 맸다.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 산업·수출·에너지의 3대 회복 과제를 떠안은 핵심 부처로서 조직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서열과 행시 기수 기준에서 완전히 탈피해 전문성과 추진력을 중심에 놓고 핵심 인력들을 전진배치했다. 업무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이윤호 장관의 의중이 반영됐다.
지난해 지경부 출범과 함께 기획조정실장에 발탁됐던 안현호 실장이 산업경제실장에 임명됐다. 산업정책관을 역임했던 경험을 되살려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실물산업에 피를 돌게 하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살리기’의 총대를 본부 1급 중 고참급인 이동근 무역투자실장이 멨다. 특유의 추진력과 노련함으로 수출 비상시국을 뚫어보라는 임무가 이 실장에게 주어졌다.
신성장동력과 IT, 주력 기간산업 등 핵심 산업 정책을 맡는 성장동력실장에는 조석 전 산업경제정책관이 승진 발령됐다.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가 중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산업을 창출하는 막중한 책임이 어깨에 올려졌다. 에너지·자원 관련 정책을 진두지휘할 에너지자원실장에는 김정관 전 에너지산업정책관이 발탁됐다. 석유·가스·전력 등 에너지 전 분야를 총괄하는 담당 정책관을 지냈던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에너지 확보와 개발에서 ‘통 큰’ 수확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 분야 국장들도 ‘실전 투입’ 성격으로 배치됐다. 행시 28회인 김준동 전 청와대 행정관이 대변인에 발탁됐다. 국장급 행시 기수 스펙트럼이 24회부터 28회까지 다소 넓어지면서 젊어졌다.
국장 배치 역시 전문성과 경험·업무 추진력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 정책기획관에 김재홍 전 투자정책관이, 산업경제정책관에 윤상직 전 자원개발정책관이 임명됐다. 무역정책관을 지낸 정재훈 국장은 주력산업정책관에, 허경 기술표준원 기술표준정책국장은 신산업정책관에 각각 배치됐다.
균형발전위원회와 헬기사업단에 파견 나가 있던 정순남 국장과 정만기 국장은 각각 지역경제정책관과 무역정책관으로 본부에 컴백했다. 김동수 전 주력산업정책관은 투자정책관으로, 진홍 전 정책기획관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으로 옮겨 앉았다. 강남훈 전 대변인은 자원개발정책관에, 권영수 지역경제정책관은 기표원 표준기술기반국장으로 배치됐다. 국무총리실에 파견됐던 한진현 국장은 에너지산업정책관으로 임명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문성과 업무 충실도 면에서 아래는 물론이고 위에서도 두루 호평을 얻을 만한 인사 조치”라며 “실물경제 살리기와 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하라는 임명권자의 의중이 확연히 드러났다”고 평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