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Review] 탄소배출권-주요 기관·기업/CDP한국위원회

[Industry Review] 탄소배출권-주요 기관·기업/CDP한국위원회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CDP 한국위원회·위원장 김명자)는 탄소배출량 등 주요 기업의 온실가스 관련 리스크를 파악해 공개하는 비영리 민간기구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고 지난해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에코 프런티어’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ASrIA)가 합작으로 한국위원회를 발족했다. 다수 금융기관의 위임을 받아 기업에 온실가스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 2003년 총 4조5000억달러를 운용하는 35개 금융기관의 위임으로 세계 시가총액 500대 기업에 질문서를 보낸 것이 시초가 됐다. 금년에는 총 475개 금융기관(자산규모 55조달러)의 위임을 받아 세계 각국의 6000여 주요 기업에 질문서를 보낼 계획이다.

 질문서의 내용은 온실가스 관련 위험 요인과 기회 요인에 대한 기업 시각을 묻는 것이 요체다. 온실가스 배출 현황 및 대응책이 무엇인지, 온실가스 감축 성과나 목표 달성 사항도 덧붙여진다. 2008년에는 385개 기관(자산규모 57조 달러)의 서명을 받아 세계 3000개 기업에 질문서를 보냈다. 1550개 기업이 응답했고 이를 분석 평가해 ‘탄소배출량 공개 친환경 우수기업(CDLI)’을 발표했다.

 이렇게 얻어진 정보는 금융기관에 여러 용도로 이용된다. 금융 상품 개발이나 기업 간 계약에 참고할 수도 있고 기업 관련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JP모건은 CDP로 얻은 각 기업의 정보를 분석, 기업의 기후변화 리스크를 수치화하는 ‘제니-카본베타 지수(JENI-Carbon Beta)’를 개발해 투자 심의에 활용하고 있다. CDP 한국위원회도 이달 25일부터 양일간 CDP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오는 5월 응답서를 마감한 후 10월께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