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전남도와 함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전남 나주로 이전할 한국전력거래소에 탄소배출권거래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UN기후변화협약에서 부여한 온실가스배출권의 매매중개를 거쳐 이곳을 동북아 탄소시장의 허브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탄소시장 개설 시 배출권 거래는 전력발전 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전력거래소가 탄소배출권 거래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배출권 시장의 조정 및 통제, 비용절감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특히, 유럽 등 해외 선진국의 탄소배출권 거래 업무 절반 이상을 전력거래소가 수행하고 있다며 전력과 탄소배출권 거래의 직접적인 연동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이미 지난 2007년 적극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소 유치활동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10여차례 관련 중앙부처 및 국회 등을 방문해 건의해왔으며 지난해 4월에는 환경부와 기후변화대응 저탄소시범도시협약을 체결했다. 또 같은 해 7월부터는 광주·전남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유치활동에 들어간 데 이어 8월에는 한국전력거래소와 탄소배출권 거래소 개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호남권 선도산업에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부품소재산업이 선정됨에 따라 탄소배출권 거래소 유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또 광주·전남 신재생에너지산업과 상호 연계하면 에너지클러스터화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용빈 광주시 과학산업과장은 “다른 시도에 앞서 탄소은행제를 도입하고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시범도시 조성에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유치해 저탄소 녹색성장도시라는 이미지 제고와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