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家 정대선 사장(사진)이 이끄는 BS&C가 IT서비스 업계 다크 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굵직한 대기업 시스템 통합(SI)프로젝트를 수주하고, 부산 등 동남권 전역의 IT업체를 협력사로 끌어안는 등 작은 몸집에도 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BS&C가 IT서비스 업계 중견기업 대열에 올라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도 점차 설득력 있게 회자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BS&C(대표 정대선 www.bsnc.co.kr)는 최근 기업 대상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을 확장키로 결정하고 전담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중공업 제품수명관리(PLM)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만 해도 3∼4곳의 대형 사업장에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의 조선ERP 구축운영 및 기능 개선에 관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M사 등 범 현대가로 분류되는 몇몇 대기업 ERP 구축 프로젝트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 확대와 함께 대외 협력업체 모집도 한창이다. 지난해부터 부산 및 동남권 IT업체 등 전국을 대상으로 협력업체 모집에 나서 현재 40개사를 선발했다. 이들 기업과 이달 중으로 상생 협력워크숍을 개최해 BS&C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협업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 확장에 따라 지난해 30여명 선으로 출발한 인력도 1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했다. 중공업사업부 40명, SI사업부 20여명 등 70명을 넘어서고 있다.
당연히 IT서비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수주한 현대중공업 프로젝트의 경우 ‘선박 R&D에서 AS’까지 전 공정에 걸쳐 PLM이 설치되는 대형 사업인 만큼 BS&C의 수주에 모든 IT서비스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현대중공업의 PLM 도입은 세계 조선업계의 첫 사례로 PLM이 기간 제조업으로 확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BS&C는 현재 협력사인 지멘스 등과 함께 ‘연합 PM팀’을 구성 중에 있다. 내년 프로젝트 완료 이후엔 BS&C가 유지보수를 전담하게 된다.
올해 BS&C의 매출 목표는 311억원이다. 향후 매출 증대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조선 및 자동차 산업에서 IT가 접목된 첨단 설계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BS&C는 최근 설계사업부를 신설했다.
정대선 사장은 “PLM사업 수주는 현대중공업 조선분야의 성과를 높이는데 우리 BS&C가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우리의 능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사례”라며 “지역 우수 IT기업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지역기반의 경쟁력 있는 융합IT 기업으로 자리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식·한정훈 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