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챌, 저작권 상습침해 회원 영구 제명](https://img.etnews.com/photonews/0902/200902090157_09024001_400163621_l.jpg)
“저작권을 상습적으로 침해하는 회원은 영구 제명입니다.”
동영상 포털 프리챌(대표 손창욱 www.freechal.com)은 드라마나 영화를 불펌질(불법적으로 퍼나르는 일)하는 회원에게는 때론 불쾌한 사이트다.
저작권을 위반한 회원에게 1회 경고 후 두 번째 침해부터 계정을 삭제하기 때문이다. 계정이 삭제된 회원은 수개월이 지나야 다시 가입할 수 있다.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회원에겐 ‘영구 제명’이란 엄단도 내린다. 회원 수가 곧 재산인 인터넷 기업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이례적인 정책이다.
손창욱 사장은 이에 대해 “건전한 콘텐츠 유통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소수의 불량 회원이 저작권 침해를 일삼아 온갖 소송에 휘말리게 되면 사업 유지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선량한 다수의 회원도 자칫 범법자로 몰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손 사장이 저작권 침해 회원에게 강경한 조치를 취하는 바탕에는 저작권을 침해한 콘텐츠를 유통하지 않더라도 인터넷 동영상 포털에서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그가 프리챌 대표로 부임하던 2005년에는 동영상 서비스 업체와 방송사 사이에 저작권 갈등이 심각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국내외 100여개 콘텐츠 기업과 제휴하고 토론회와 인터뷰를 생중계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해 돌파구를 찾았다.
실제로 대선주자 토론회, 소녀시대 등 유명 연예인 인터뷰 등은 방영 때마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자회사인 에듀챌을 통해 이러닝 서비스 ‘마이티(www.mytclass.com)’를 내놓은 것도 동영상 콘텐츠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회원을 자르는 고육지책 시행과 동영상 서비스 업종의 불황 속에서도 프리챌은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관련 업종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냈다.
손창욱 사장은 “건전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지 않으면 기업도 살아남을 수 없다”며 “저작권을 침해한 드라마·영화가 없더라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인다면 소비자는 우리를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