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환 이사는 직원들 사이에서 기본을 중시하는 ‘원칙주의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작은 일 하나를 추진하더라도 기본과 원칙에 따라 진행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까다롭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원칙주의 경영은 조직 내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 이사는 기본에 충실하고 한번 결정한 것은 쉽게 바꾸지 않는다. 이렇듯 일관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한 이사의 결정이라면 끝까지 믿고 따른다”고 말한다. 또 “결단력과 추진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시각에서 분석하고 다양한 관계자의 요구를 수용한다”고 전했다.
한 이사의 사무실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있다. ‘국궁진력(鞠躬盡力)’이란 글귀다. ‘국궁’은 ‘두 손을 마주잡고 허리를 굽혀서 상대를 존경한다’는 뜻이고, ‘진력’은 ‘있는 힘을 다한다’는 뜻이다. 국궁진력은 한 이사의 각오기도 하지만 자신이 속한 팀 전체의 사명이라고 한다. 사내 동료에게는 머리 숙여 겸손함을 보이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는 온몸을 던지겠다는 것.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모토인 신뢰, 열정과도 일맥상통한다.
한 이사가 직원들에게 “뜻은 강건하게 하면서 표현은 부드럽게 하라”고 늘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IT 혁신이라는 특수한 업무를 수행하는만큼 변화에 따른 진통을 최소화하면서 더 많은 사람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는 것.
부하직원을 향한 애정도 아주 각별하다. 직원들을 가족처럼 아끼고 자기계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부하직원들이 믿고 따르는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그를 두고 탁월한 실력자면서 역량이 뛰어난 리더, 그리고 힘이 돼주는 ‘가족과 같은 사람’이라 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