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발전용 기자재업체인 태광이 매출 3800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태광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수출지역 다변화와 수익체질 변화로 매출 3432억원과 영업이익 985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과감한 설비투자로 경기침체에도 고객 다변화로 고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태광의 목표는 매출이 전년 대비 10% 늘어나고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같은 28% 수준이다.
태광은 이를 위해 지난해 석유화학 플랜트 부문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올해는 경기와 무관한 발전, 담수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사업의 비중을 기존 12%에서 25%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고객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SOC 사업을 강화하고 중동과 아시아 지역 위주에서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지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김재현 상무는 “창사 이래 무차입과 순현금 경영을 체질화해 오고 있다”며 “지난해 2만7000평에 달하는 설비 증설 예정 부지를 확보해 경기 회복 이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태광이 지난 97년 이후 과감한 투자를 통해 2000년 매출 320억원에서 8년만에 10배에 가까운 성장을 일궈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