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 휘트먼(52) 전 e베이 최고경영자(CEO)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휘트먼은 든든한 재력을 가진데다 캘리포니아 주가 만성적인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그의 기업경영 경험이 유권자에게 호감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휘트먼은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캘리포니아는 쇠약한 경제와 고실업률, 엄청난 재정 적자 등으로 사상 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캘리포니아는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고, 나는 캘리포니아가 실패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6월 공화당의 주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프라이머리에서는 스티브 포이즈너 캘리포니아주 보험 담당 커미셔너와 톰 캠프벨 전 하원의원 등이 휘트먼과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휘트먼은 매케인이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꼽은 ‘가장 현명한 세 사람’ 가운데 포함돼 한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매케인 지지연설을 하는 등 일찌감치 전국적 명성을 쌓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