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류마티스 환자 고통 체험 “진짜 힘드네요”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체험복.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체험복.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전문 의료진들이 환자의 고통을 체험하는 이색 행사가 열렸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11일 오후 1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진들이 환자 체험복을 입고 가정집처럼 꾸며진 병원 로비에서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일상 생활을 체험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신촌 세브란스 류마티스 내과 박용범 교수 등 의사와 간호사들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여류사랑(女Rheu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의료진들이 입은 류마티스 관절염 체험복은 40년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아온 독일의 가브리엘 브리에덴 박사와 그의 남편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전세계 체험행사에 사용되고 있다. 이 체험복은 관절을 조여줘 움직임을 제한하고 관절의 강직 증상을 느끼게 된다.

이수곤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이 단순히 증상을 아는 것에서 더 나아가 환자들의 고통을 직접 느껴봄으로써 환자들에 대한 지원과 배려를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체험복 전시와 체험행사는 3월 4일 청담동 ‘갤러리 더 스페이스’와 3월 초 서울대병원에서 추가로 열린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