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3월부터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하고 전자증권제도 추진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수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업무시스템, IT기반, 통합 IT관리 등 3개 영역에 걸쳐 2년간 500억원을 투입하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말했다.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차세대 시스템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원화되어 있는 시스템을 웹 환경으로 단일화하고, 처리용량을 2배 이상으로 확충해 실시간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보안관리체계가 구축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제도 등을 수용하는 기반이 마련돼 예탁결제 인프라가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되고 연간 약 43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입법을 추진했던 전자증권제도 등 금융인프라 선진화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연내 국회에서 전자증권제도가 입법화되면 법률 제·개정과 정부의 추진 일정에 맞춰 전자증권인프라와 전자투표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회사채(CP)인 단기사채인프라를 2011년까지 갖추고, 2단계로 2013년엔 전자증권 인프라를 완전 가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중인 수수료체계 개편은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6월에 시장효율화위원회 심의와 이사회결의 등을 거쳐 순차적으로 실무에 적용키로 했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실기주를 바탕으로 조성된 100억원과 사업예산 절감을 통해 확보할 15억원을 출연해 KSD나눔재단을 세우고 금융소외지역 계층을 위한 금융교육, 장학사업, 저개발국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