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미국 밸브업체 뇌물공여 사건과 관련, 신속하고 공정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수원은 이날 미국 법무부의 공시 내용을 파악한 뒤 곧바로 밸브회사와 거래 관계 및 관련 직원의 혐의를 조사하는 등 진상 파악에 들어갔으나 사실 규명에 어려움을 겪어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사실 관계 규명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계좌추적 등 조사권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명을 걸고 사실 관계를 명백히 밝혀 한점 의혹도 없도록 사법적 조치를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의 투명성 및 청렴도를 더욱 높이는 기회로 삼는 한편 원가 절감과 조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수사 결과에 따라 직원이 뇌물을 받은 혐의가 확인되면 엄중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