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내 대표 게임업체인 CJ인터넷과 컴투스가 2008년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두 회사는 매년 상승곡선을 이어갔지만 2000억원과 300억원이라는 상징적인 벽을 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의 2008년 실적은 매출 1936억원에 영업이익 554억원, 순이익 248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07년에 비해 20% 이상 올라갔다.
아쉽게도 매출 2000억원은 달성하지 못했다. 게임 업계에서 매출 2000억원 이상은 ‘N사’라고 불리는 엔씨소프트와 넥슨, NHN 3개 업체 뿐이다. CJ인터넷은 2008년 이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지만 64억원 차이로 이루지 못했다.
정영종 사장은 “상징적으로 2000억원을 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력한 만큼의 성적을 받는 게 장기적으로는 더 건강한 경영”이라고 설명했다.
‘서든어택’과 ‘마구마구’로 대표되는 원투펀치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CJ인터넷의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작년 말 상용화에 들어간 자체 개발작 ‘프리우스’가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CJ인터넷은 올 매출 2452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영업이익 전망도 20% 정도 성장한 657억원을 제시했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더 아깝다. 이 회사의 2008년 매출은 298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컴투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임과 동시에 모바일 게임 업계 최고의 실적이다.
모바일게임 업계 최초로 300억원의 벽을 넘는 듯 했지만 단 2억원 차이로 달성하지 못했다. 300억원 고지는 오르지 못했지만 2007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7%와 28.9% 오른 수치다.
컴투스는 실적 호조의 배경에 대해 미니게임천국, 테트리스 시리즈 등 기존 주력 게임들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슈퍼액션히어로, 액션퍼즐패밀리 등 새로운 인기 게임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컴투스는 2009년 목표 매출액을 374억원, 영업이익을 109억원으로 잡았다. 박지영 사장은 “2009년에는 그동안 진행해온 글로벌 시장 공략과 멀티 플랫폼 전략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