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국민은행과 그린 산업에 7500억 지원

기술보증기금이 국민은행과 공동으로 ‘그린’ 산업 육성에 나선다.

기술보증기금(이사장 진병화)은 12일 국민은행(은행장 강정원)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녹색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달 중에 국민은행은 기보에 500억원을 특별 출연하고 기보는 이 재원을 바탕으로 출연 금액의 15배인 7500억원을 보증하게 된다. 업체당 평균지원 금액을 3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2500개 중소기업이 지원을 받게 돼 정부가 추진 중인 녹색성장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보 측은 설명했다.

협약 보증의 대상은 저탄소 녹색성장산업 영위기업 등 기술력이 우수하고,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서 기보와 국민은행이 상호 추천하는 기업이며, 자금 용도는 운전 또는 시설자금이다.

이번 협약 보증을 활성화하기 위해 양 기관은 파격적인 우대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기보는 100% 보증으로 운영하여 은행의 리스크를 덜어 주고, 보증료를 최대 0.3% 감면해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은행은 금리를 최대 0.5% 우대하고 대출 절차 등을 완화한다. 이번 협약 보증은 2010년 말까지 2년간 운용될 예정이다.

진병화 기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 보증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산업 지원을 위해 민간은행인 국민은행과 기보가 협력해서 진행하는 만큼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기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할 청정에너지, 차세대 녹색기술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