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핀처 감독과 배우 브래드 피트가 ‘세븐’ ‘파이트 클럽’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에서 모티브와 제목을 빌려온 영화다. 50쪽 정도의 원작 소설과 달리 2시간 30분이 넘는다.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은 노인의 외모로 태어나 아기의 모습으로 죽어간 기이한 인생의 주인공이다. 친부는 그를 양로원에 버렸고 가엽게 여긴 양로원에서 거두어 키웠다. 17살이 되자 벤자민은 예인선에 오르고 20대에는 러시아에서 만난 영국 여인 엘리자베스(틸다 스윈튼)와 사랑에 빠졌다. 2차대전을 겪고 고향 뉴올리언스에 돌아온 그는, 첫 사랑이었지만 안타깝게 멀어져갔던 데이지(케이트 블란쳇)와 어른의 모습으로 다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