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고성능 다중 영상인식 처리기 개발

KAIST, 고성능 다중 영상인식 처리기 개발

사람의 사물 인지능력의 바탕이 되는 신경망회로와 컴퓨터의 계산능력을 결합한 시각인식칩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자동차 주행중 보행자와 자동차를 인식,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며 지능형 로봇의 자율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기능인 다중 영상인식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12일 KAIST 전자전산학부 유회준교수 연구팀은 시각집중 전처리 가속기와 고성능 영상처리용 프로세서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다중 영상인식 처리기를 소개했다. 여러개의 물체를 신속하게 선택해 특징을 추출할 수 있는 신경회로망 기반에 하나의 명령어로 다수의 데이터 연산이 가능한 16개의 병렬처리 프로세서를 통합했다.

유교수팀이 개발한 다중 영상인식 처리기는 최근 인지과학과 뇌과학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시각집중 개념을 활용했다. 인간의 뇌처럼 입력 영상으로부터 물체의 특징을 실시간으로 추출할 수 있는 알고리듬이 사용됐다. 신경회로망 하드웨어 구현을 통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물체를 분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소비전력이 496mW 수준인데다 290GOPS(Giga Operation Per Second)의 연산속도를 구현했다. 최대 10개의 물체를 초당 60프레임의 속도로 동시에 인식할 수 있다. 이는 현재 보편화된 SIFT(Scale Invariant Feature Transform)와 같은 물체인식 알고리듬을 이용, 2.8GHz 인텔 펜티엄 CPU에서 물체인식을 수행한 것과 비교할 때, 소비전력은 300분의 1수준이며 성능은 100배이상에 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유회준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이번달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국제반도체회로학술회의(ISSCC)에서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주행 도움장치, 지능형 로봇 및 방범용 영상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회준 KAIST 교수는 “사람의 사물특징 추출능력과 컴퓨터의 빠른 계산능력을 결합한 세계 최고의 시각인식칩”이라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돼 ISSCC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