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자동차와 IT] 1인 자동차의 디자인

[미래자동차와 IT] 1인 자동차의 디자인

 친환경 전기모터로 파워트레인의 구조가 바뀌면서 자동차의 외부 디자인에도 새로운 개념의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기존 엔진을 사용하는 파워트레인에 비해 전기모터는 5배 이상 부피와 무게가 줄어든다. 따라서 엔진룸에 여유 공간이 많이 생기고 구동방식이 다양화되면서 새로운 디자인 접목이 가능하게 됐다. 기존의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은 전륜 구동타입(FF), 후륜 구동타입(FR·RR), 미드십 타입(MR) 등으로만 구분됐다. 하지만 전기차의 등장으로 바퀴 안에 전기모터 구동부가 직접 들어가는 인휠(in wheel) 타입이 추가됐다.

 인휠 타입의 자동차는 장단점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장점은 바퀴를 직접 움직여주기 때문에 운행효율이 높고 공간활용이 용이하지만 단점으로는 파워트레인에 직접 충격을 받기 때문에 내구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스타일링에서는 기존 차의 불합리성을 대폭 수정한 경량차체에 새로운 스타일링을 활용함으로써 지금까지 보지 못한 독특한 디자인의 차체를 개발할 수 있다.

 인휠 타입의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1인 주행차량이 대부분이다. 만약 한 사람 체중인 약 80㎏을 움직이기 위해 1톤이 넘는 운송기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효율이 떨어진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휠 타입의 전기모터를 이용해 차량무게와 부피 또한 콤팩트하면서 가볍고 디자인도 새로운 1인용 자동차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주차하기도 편하고 친환경적이며 도로에서도 오토바이 2륜차보다 훨씬 안전한 새로운 형태의 교통수단이 등장한 것이다.

 문제는 이처럼 혁신적인 디자인의 1인용 자동차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의 접목과 함께 새로운 법규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인휠 모터가 그러하며 차체의 크기 기준 및 동력 특성기준 구분 등 안전법규가 새롭게 마련돼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아무리 좋은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디자인 룰(관련 법규)에 맞지 않은 디자인이라면 제품화가 어렵다. 따라서 개발 초기부터 법적인 내용을 충분히 고려하고 새로운 제품개발을 해야 할 것이다.

 이정용 레오모터스 대표 jyl2000@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