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경제연구소가 농수산식품분야 씽크탱크(think tank)로 부상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공석중인 농수산식품비서관에 남양호(48)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전략실 수석연구원을 내정했다.
농수산비서관은 지난달 22일 민승규 전 비서관이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20여일 가까이 공석인 상태였다. 남 신임 비서관은 경북 출신으로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나왔으며, 한국벤처농업포럼 회장과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심의회 위원을 역임했다.
남 신임 비서관의 청와대 입성은 역시 삼성경제연구소 출신인 민승규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의 추천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차관과 남 비서관 내정자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몇 안되는 농업 분야의 전문가로 함께 공동 연구작업을 진행해오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지난달 농림수산식품부와 공동으로 ‘농업의 경쟁력강화방안, ‘세계와 경쟁하는 강한 농식품산업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뒷받침할 농업산업 전문가의 발탁이 필요했던 것도 이번 인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삼성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삼성경제연구소내 농업 분야만 별도로 떼어낸 조직은 없지만 일부 연구원들이 농업 경쟁력 분야에서 오랜기간 연구를 수행해왔다”며 “이러한 면이 잇달아 농수산식품비서관을 배출해 낸 배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