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수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고 있지만 우리 회원사 폐업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지난 11일 무역협회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글로벌 마케팅 전략 세미나’ 강연차 방한한 아서 창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총괄 부사장(43)은 이번 글로벌 경기침체가 e비즈니스 산업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단적인 사례가 됐다고 소개했다.
창 부사장은 “공식 자료는 아니지만 B2B e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하는 업체들은 비용대비 효과가 뛰어나고 어려울수록 새로운 환경 대응 능력이 우월함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3분기에만 신규 회원 가입자 수가 120만에 이르며 이는 과거 6∼9개월 정도 걸려야 달성이 가능한 숫자”라며 “기업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자상거래를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올해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올해 해외 마케팅 비용으로만 3000만 달러를 잡았습니다. 이는 중국 내륙을 제외한 미국·유럽 등 해외시장의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입니다.”
그는 “여전히 전자상거래의 신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기존 인증서비스 외에 베리사인과 협력해 새로운 인증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국도 주요 핵심시장으로 잡고 있습니다. 업무협약(MOU)한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한국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10년전에는 알리바바닷컴이 중국기업의 수출 창구에 그쳤지만 지금은 글로벌 e마켓으로 중국이 아닌 3국간 거래가 700여만건에 이른다”며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