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바이크` 300억 특수 온다

경기도 화성시가 도입한 자전거 무인렌탈 시스템
경기도 화성시가 도입한 자전거 무인렌탈 시스템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전거 무인 렌탈시스템을 경쟁적으로 갖추면서 ‘U-바이크’ 특수가 쏟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투스와 이룸지엔지 등은 각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자전거 무인 렌탈시스템 사업을 수주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한 자전거 무인 렌탈시스템은 일반인이 간편하게 자전거를 빌려 타도록 RFID, GPS 등 첨단 관리장치를 갖춰야 한다. 일반 자전거는 대당 10만원대로 충분하지만 무인렌탈 시스템과 결합하면 설치비용이 대당 50만원 이상으로 치솟아 부가가치가 높다.

지난해 창원시가 공공 자전거 300대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이후 송파구와 동탄신도시도 자전거 무인 렌탈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에 첨단 IT를 접목하라고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자전거 바람을 타고 올해는 20여 지자체가 자전거 공용화를 본격 도입함에 따라 연말까지 시장규모가 약 3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니투스(대표 정주환)는 지난해 RFID기반의 자전거 무인 렌탈시스템을 서대문구와 동탄신도시에 납품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관광용 GPS기능까지 덧붙인 공공 자전거를 내세워 상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경주, 부천, 순천, 광양, 부산 해운대구 등에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룸지엔지(대표 김문섭)는 지난해 서울 송파구와 창원시에 자전거 500대 분량의 무인렌탈시스템을 납품한 여세를 몰아서 올해도 관련시장을 석권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미 자전거사업 전담부서를 설치했으며 관련특허도 취득한 상황이다. 이룸지엔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주로 자전거 100대 미만의 소규모 시범사업이 많았지만 올해는 1000대 이상의 대규모 공급계약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인 LG CNS와 한화도 자전거 무인 렌탈시스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탄소배출을 억제하는 사회분위기와 대체교통수단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첨단 IT와 자전거를 결합한 U-바이크 시장이 RFID, GPS업계에 새로운 시장수요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