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 신임 회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902/090215061559_1930288292_b.jpg)
“공인전자문서보관소 활성화를 위해 상장법인의 보관소 이용을 제도화 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전자문서 활용기업에 세제와 같은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정부에 요구하겠습니다.”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김광현(56) 코스콤 사장은 15일 “전자문서산업 활성은 정부의 지원 제도가 관건”이라며 “관련부처의 제도적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취임 두 달만에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콤스콤 비정규직 파업 분규를 해결해 스포라이트를 받았던 주인공이다. 한국IBM, LG CNS, 현대정보기술 등 IT업계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IT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전자문서의 보급·확대는 정부가 추진중인 녹색성장과 직결되는 만큼 대정부 홍보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종이 문서의 일반적인 라이프 사이클은 2개월인데 반해, 종이 원료인 목재의 수명은 70년”이라며 “전자문서산업이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전자문서산업 육성의 핵심인 공인전자문서보관소 활성화와 관련해 “올 4월 시행예정인 국세기본법 개정안에는 전자문서를 공인문서로 인정하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하지만 여전히 몇몇 문서는 전자화를 인정하지 않는 예외조항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법·제도를 정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 기업의 전자문서 이용율을 높이기 위해 “규제보다는 지원 중심으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며 “구글이 미국 전체 도서관을 디지털화하면서 저작권자에게 광고수익의 일부를 로열티로 지급했듯이, 국내 민간기업에도 세제 혜택과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 전자문서 산업도 빠르게 이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 기업 CEO들이 전자문서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u-페이퍼리스코리아 컨퍼런스’ 등 교육 세미나와 포럼 등을 통해 다양한 홍보활동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이 도서관을 전자화하고, 유럽에서 e박물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정보를 저장·분배·이용하는 문제가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문서를 전자화하지 않으면 정보·지식사회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