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휴대폰 업체 수장들이 경기 침체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금까지 해왔던 구조조정의 강도를 더욱 높일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본지 2월 13일자 1면 참조
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이사회 의장은 15일(현지시각) 핀란드 공영 방송 YLE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감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켜봐야 하지만 상황이 악화된다면 또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릴라 의장은 “경기침체가 수개월 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며 “앞으로 2∼3년 동안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 추가 감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키아는 지난 11일 핀란드 살로 공장의 감산과 함께 41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4위 휴대폰 업체인 소니에릭슨의 최고경영자(CEO)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미야마 히데키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그동안 겪은 경기 후퇴보다 훨씬 더 오랜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