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형 위반자 입학전에 걸러낸다

 대학이 이중 등록이나 자격 미달과 같이 대입 전형 규정을 위반한 지원자를 입학 전에 걸러낼 수 있게 됐다. 기존 전산 체계로는 합격자 발표 이후 최장 6개월이나 걸려 사회문제를 야기하곤 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손병두)는 16일 대학입학 전형 지원 현황 통합정보 시스템을 구축 완료해 안정성 테스트를 마친 뒤 3월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그간 대학과 협회 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제공하던 대학·계열·학과별 지원 현황, 등록 현황, 경쟁률, 등록률, 지원 위반자 등 각종 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스템을 가동하면 정부와 대학은 대학 입시 데이터의 통계자료 수집은 물론이고 간단한 검색만으로 이중 등록이나 지원 자격 미달자 등 대입 전형을 위반한 사람을 잡아낼 수 있다. 대교협은 매년 급증하는 대입 전형 위반자 색출 작업을 입학 전에 완료해 학생 모집 등 학사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각 대학이 수시·정시 모집 마감 이후 데이터를 취합해 CD를 만들어 대학에 배포하고, 각 입시 담당자가 이를 이용해 대입 전형 위반자를 색출하는 긴 과정을 거쳐왔다. 이 방식으로는 합격자 발표 6개월 이후에 위반자를 찾아내는 일이 많아 각종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켜 왔다.

 강낙원 대교협 책임연구원은 “시험과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대학별 입학 전형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입학 관리자 간 학생 선발과 관련한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