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 이니투스

[e프런티어] 이니투스

 이니투스(대표 정주환)는 국내 RFID 시장의 대표적 중견업체다. 이니투스는 지난 10여년간 바코드를 제작하다 2004년 RFID로 업종을 바꾸면서 유비쿼터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RFID 시장도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니투스는 쾌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RFID 리더와 전용 태그 등 HW기술 외에 SW기술 개발에도 적극 투자해왔다. 덕분에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200억원 돌파를 낙관하고 있다.

 정주환 이니투스 사장은 “RFID HW기술만으로 시장 확대가 어렵기 때문에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해 RFID SW 개발에도 노력한 결과 정부 프로젝트 수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타 RFID 업체가 매출 감소로 연구원을 줄이는 추세인데도 이니투스는 사업확장에 따라 40여명의 직원을 계속 늘리고 있다. 2007년 말에는 USN 전문회사인 솔루션텍을 인수합병했다. 이니투스는 솔루션텍 합병을 계기로 기존 RFID 기술에 화재감시, 환경감시 등 유비쿼터스 센서기술을 덧붙인 솔루션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RFID에 온도·연기·충격 등을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해 원격지에서 발생하는 변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이처럼 기초 기반기술이 탄탄하다 보니 이니투스가 보유한 유비쿼터스 솔루션은 RFID 교육용 완구에서 출입통제 보안시스템, u레저, u헬스, 농산물 이력관리, 환경모니터링 등 다양하다.

 이니투스는 고유가 시대에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u자전거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렌털용 자전거에 RFID와 GPS기술을 접목시켜서 유지보수와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미 동탄시와 서울 서대문구의 u자전거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고 상반기에 4∼5개 지자체의 사업 수주가 유력시된다.

 이니투스는 새해부터 내수 위주의 성장전략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 유통업체에 100만달러 규모의 핸드헬드형 RFID 리더 수출계약을 맺었고 동유럽과 이스라엘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RFID 수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니투스는 불과 5㎝ 미만 오차율로 물체의 정확한 거리와 위치 측정이 가능한 근거리 위치추적솔루션(RTLS)을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정주환 사장은 “그동안 여러 정부사업을 수행하면서 RFID/USN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RFID/USN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기 위해서 연구개발과 수출 확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인터뷰-정주환 사장

 “요즘 RFID 시장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니투스는 솔루션 중심의 영업을 통해서 오히려 불황을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정주환 이니투스 사장(46)은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꾸준한 기업성장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중국시장에 수출거점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RFID/USN 분야에서 선도적 기업의 위상을 굳히겠다고 다짐했다.

 정 사장은 정부의 RFID시장 지원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발 경기 한파로 시장환경이 어렵지만 정부가 RFID 도입비용의 일부분을 지원하는 등 시장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에 나서고 있습니다.”

 항상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는 회사 분위기 덕분에 이니투스는 RFID/USN 분야에서 가장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주요 해군기지의 RFID 출입통제시스템을 비롯, 피닉스파크에서 하동군의 녹차밭까지 수많은 RFID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추진했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준 직원들의 고생에 감사할 뿐입니다.”

 그는 RFID 리더 생산·유통에만 주력해온 업체일수록 지금 같은 불황에 견디기 힘들다면서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해서 업계 리더가 되겠다는 비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