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최근 정부의 전폭적 지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임금을 깎고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에 나선다.
중소기업중앙회·벤처산업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등 13개 중소기업 단체는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정부와 금융권의 잇따른 유동성 지원에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책임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중소기업단체장과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약 1000개 단체장은 임금 삭감에 나서고 이를 중소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도록 하기로 했다. 각 단체에 ‘잡셰어링 센터’를 설치, 중소기업에 잡셰어링 도입과 관련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KOTRA와 함께 국내외 잡셰어링 사례를 발굴해 홍보한다.
고용 확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1사 1인 채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지방 일자리 박람회(4월), 대한민국 일자리 박람회(9월), 여성벤처기업 창업박람회(미정) 등 대규모 채용 행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 지원에 따른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막기 위해 4월 통합 중소기업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5월 중소기업 대표들이 윤리강령 준수를 서약하기로 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정부의 자금난 해소방안의 시행을 앞두고 300만 중소기업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해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