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이색졸업생으로 화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총장 정영선) 이색 졸업생들이 화제다. 오는 18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개최되는 2008학년도 전기 졸업식에는 최고령 학생, 부부·모자 지간 등 접하기 힘든 이색적인 졸업생들이 그 어느 해 보다 많기 때문이다.

 올해 최고령 층 졸업생인 72세 오순동(평생교육학과)씨는 아날로그세대임에도 불구하고 급격하게 발달하는 디지털 세대의 문화를 접목시킨 사이버 수업을 무리 없이 마치고, 우수한 성적으로 올해 졸업한다. 칠순을 넘긴 그는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로 동영상 강의를 다운받아 보기도 하고, 학생들과 온라인 채팅으로 수업 내용을 토론하며 학습에 재미를 붙였다. 각종 학생활동도 온라인을 통해 참여하면서 세대간의 벽을 뛰어 넘었다.

 김옥주(평생교육학과)씨와 아들인 김명하·김재웅(평생교육학과)씨는 모자 지간으로 올해 함께 졸업한다. 이들 가족 중 아버지는 올해 같은 학과에 09학번으로 입학을 하게 됨으로써 온 가족이 디지털서울문예대 동문이 됐다.

 김명하씨는 중앙대학교 유아교육학과 박사과정을 병행하고 있으며, 김재웅씨는 오산대학교 경영학과를 마친 후 교사양성이라는 직업에 종사하게 되면서 깊이 있는 학문 지식이 요구돼, 평생교육학을 선택했다.

부부 졸업생은 올한해만도 사회복지학과와 미용예술학과, 평생교육학과에서 각 한 커플씩 세 커플이 탄생했다. 사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 민화식씨와 민효선씨는 부녀 지간으로 같은 날 학사모를 쓸 예정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