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사람 없어도 택배 물품 수령 가능해요.’
구로구는 집에 사람이 없을 때에도 택배 물품을 받을 수 있는 ‘무인택배전자시스템’을 궁동종합사회복지관에 마련, 이달 말 운영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구로구는 자치단체 처음으로 무인택배전자시스템을 설치했다. ‘무인택배전자시스템’이란 택배 기사와 수령자가 휴대폰을 활용해 비밀번호를 약속하고 택배보관함에 물건을 저장, 수령하는 첨단 물품배달 방식이다.
이번에 설치한 택배보관함은 총 20개다. 구로구는 원하는 구로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지만 궁동 인근 주민들이 주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궁동 지역을 첫 시범지역으로 택한 것은 아파트가 적고 일반주택이 많아 타 지역에 비해 무인택배전자시스템 이용률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아파트는 관리실에서 택배 물품을 받아 주지만 일반주택은 수령인 부재 시 물품 보관이 어려운 실정이다.
구로구는 무인택배전자시스템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CCTV를 가동해 24시간 시스템을 관찰하며 물품 보관 중 문제가 발생할 때에는 50만원 한도에서 보상도 받을 수 있다. 구로구는 주민의 만족도를 분석해 무인택배전자시스템의 설치를 관내 곳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