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 중동기업과 ‘물사업’ 추진

수처리필터 전문기업 시노펙스(대표 손경익)가 중동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동지역의 물사업에 뛰어들었다.

시노펙스는 이란의 에킬림 다네쉬사와 중동 내 수처리 분리막의 개발 및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과 제품의 글로벌 공동마케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란 소재 수처리 전문기업인 에킬림 다네쉬는 폐수처리사업과 오존처리 정수사업 관련 10여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노펙스는 이번 계약 체결로 상반기 중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수처리 분리막 개발과 생산설비 등의 기술이전은 물론 전문인력을 현지에 투입해 중동지역 수처리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에킬림 다네쉬는 분리막 공장건설과 운영을 위한 자본을 투자하고 시노펙스와의 협력을 통해 제품 마케팅과 영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중동지역은 해수담수화 과정에서 염분과 미생물을 걸러낼 수 있는 수처리 분리막 제조능력의 부족으로 고가의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어 해수담수화용 분리막의 자체 생산능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국내 원천기술과 해당 전문인력이 물산업 시장성이 높은 중동지역에 진출하게 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시노펙스는 합작법인을 통해 수처리용 분리막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국내와 중동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며, 2010년까지 이란 쉬라즈 지역 3만3000㎡ 대지에 총 300억원을 투자, 공장건설과 설비이전을 추진해 현지 생산거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 향후 자체 브랜드의 수처리 분리막 제품을 론칭, 국내외 시장에서 상용화한다는 전략이다.

시노펙스 손경익 사장은 “블루골드(Blue Gold)로 불리는 물산업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그린 성장동력으로 이를 위한 핵심기술과 전문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제휴로 중동지역에 판매 및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돼 앞으로 브랜드의 제품 론칭과 종합 수처리 시스템 사업구축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