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정보통신공학부 멀티미디어공학전공은 21세기 현장중심형 멀티미디어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첨단 멀티미디어공학의 기본원리를 이해하도록 하고 창의적인 설계 능력과 소양을 겸비하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앞으로 광양만권이 동북아 물류 중심으로 발전할 것에 대비,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멀티미디어공학전공은 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진흥원(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교과과정 개편사업의 지원을 받아 2002년 신설됐다. 기초·고급 프로그래밍 및 영상 편집·웹디자인 등의 프로그래밍, 멀티미디어 관련 기초 교육을 교과 영역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 신호 및 오디오 처리와 같은 음향 분야, 모바일 및 통신 시스템 관련 네트워크 분야, 데이터베이스, 영상처리, 동영상 편집 및 웹 기반 기술의 멀티미디어 정보처리 분야가 더해졌다.
또 ARM 프로세서, 펌웨어 프로그래밍 등 멀티미디어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 등을 포함하는 최신 기술을 다루는 교과도 편성돼 있다. 2007년부터 향후 인력 수요가 급격히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인 휴대형 멀티미디어기기, 디지털방송, 콘텐츠 및 이동 시스템 분야의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순천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의 타 전공에 비해 역사가 짧지만 2006년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주관 넥스트사업의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트랙 분야에 선정되면서 지난 3년간 교육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실험실습 기자재 확충 및 실습 조교 지원 등을 통해 이른 시간 내에 학사 과정의 기초를 잡았다.
IT 멘토링을 통한 산학 프로젝트, 인턴십, 산업체 전문가 초빙교수, 학생 맞춤형 교재 개발 등 지역 산업체의 요구에 맞는 인력 양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7년부터 매년 한이음엑스포에 산학 협력 프로젝트 결과물을 출품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 활동은 학과 홍보 및 재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했다. 전공 분야의 취업률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엔 정보통신부 지역 IT 특화 연구소사업에 선정돼 ‘광양만권 u-IT 연구소’의 RFID/USN 기술을 통한 광양만권 제조 및 물류산업 고도화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07년엔 순천대학교 제6차 발전계획에서 신소재·바이오 분야와 함께 특성화 분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성화 방향은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고등 실용·실무 인력 양성으로 결정됐다. 지역과 대학이 함께 발전하는 산학 협력 체계 구축을 비전으로 제시한 것이다.
광양만권은 제조·물류·철강 밀집지역으로 전남권 제조사업의 약 80%를 생산해내고 있다. 다가오는 2012년 여수엑스포 개최가 확정되면서 산업 인프라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로 인해 더욱 많은 기업이 광양만권 입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성근 교수는 “역사는 짧지만 지난 몇 해 동안 전남 지역의 최고 IT 산업 인력 대학으로 위상을 확고히 했다”며 “지역 산업체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산학 협력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대학과 산업체가 상호 발전적인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