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수익성 없는 경쟁적 외형 확장은 더 이상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JP모건 주최 ‘한국 CEO 콘퍼런스’에서 “수익성에 기반하지 않은 외형 확장 경쟁은 치명적인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며 수익성에 기반한 효율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국내 유통업계가 점포 확장 경쟁에 주력해온 점에 비춰볼 때 신세계의 이 같은 경영 방침은 유통업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대주주 자격으로 CEO 콘퍼런스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신세계는 수익성에 기반한 효율 경영을 통해 1999년 3.9%였던 영업이익률이 2008년에는 7.7%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999년 881억 원에서 2008년 8400억원으로 10배가량 성장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마트 부문의 경우, PL 상품과 해외소싱을 통한 상품 차별화 및 점포 운영 표준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국내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확고하게 다지게 될 것이라고 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중국사업이 신세계의 미래 성장동력인 만큼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자신했다. 이를 위해 현재 19개 점포를 연말까지 30여개로 확대하고 오는 2013년까지 29개 도시에 88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또 국내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온라인 쇼핑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근본적으로 다양한 유통 채널 진출에 가능성을 두고 있으며 시기와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마트몰 등 인터넷 쇼핑몰을 강화하는 한편 IPTV 쇼핑과 같은 새로운 유통 채널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