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태양광 장비 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이 결정형 장비를 처음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8일 독자 개발한 결정형 태양전지 증착장비(PECVD)를 미국 태양전지 제조사에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첫 계약 금액은 32억원으로 적은 규모지만, 주성엔지니어링이 기존 박막형 장비에 이어 결정형 장비까지 본격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태양광 시장은 광변환효율이 비교적 높은 결정형 방식이 주류를 이뤄왔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키로 한 제품은 핵심 전공정장비”라며 “박막형 장비와 더불어 결정형 장비까지 일괄 공급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이 납품하는 업체는 전세계 10위권 태양전지 제조사들 가운데 광변환효율이 가장 높은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국책 과제를 통해 결정질 태양전지 장비를 개발 완료한 바 있으며, 프랑스 원자력위원회(CEA)와도 결정질 장비를 공동 개발을 진행중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이 결정 방식 태양전지 공정장비 시장에 본격 가세하면서 반도체·LCD에 이어 태양전지 장비 부문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