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글로벌 스타를 향해](5-1부) ④ `해외진출 원조` 네오엠텔의 조언

 ‘모바일SW, 완성도를 높여라.’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SW 기업에 시장 개척의 선두주자 네오엠텔이 내놓은 해법이다. 국내 SW제품은 제품 개념이 정립되고 상품성이 갖춰지면 납품해 기술 지원을 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해외 수요처들은 완성도 높은 제품을 바로 적용하려는 요구가 강하다. 완성도가 SW 도입의 첫 번째 조건이라는 얘기다.

 특히 모바일SW 업계는 지사 등을 통한 지속적인 지원이 어려운만큼 애초에 수준 높은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력이나 비용을 줄이기 위한 첩경이기도 하다.

 이에 황지현 네오엠텔 총괄부사장은 “완성도를 높이는 게 해외 진출과 관련해 우리 모바일SW 업계가 넘어야 할 장벽”이라며 “비용을 최소화하고 해외에서 사업을 일궈가기 위해서는 SW의 모듈화·규격화도 필수”라고 설명했다.

 네오엠텔은 모바일SW 업계 해외 진출의 ‘원조’라 할 만하다. 모바일SW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시절 김윤수 사장이 맨손으로 직접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해외에서의 누적 매출이 167억원에 달한다. 퀄컴에서 받은 로열티 수입만 100억원을 돌파했을 정도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모바일 동영상 압축 및 전송 소프트웨어인 SIS(Simple Image Solution)를 독자 개발, CDMA칩에 탑재하면서 모바일그래픽 솔루션 분야의 ‘표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퀄컴 외에도 모토로라·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KDDI·산요·교세라 등 전 세계 400개 이상 기업에 기술을 제공할 수 있었던 배경이 바로 SW의 완성도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차별화 역시 선결 조건이다. 황 부사장은 “초창기에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해외의 문을 두드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기존 솔루션을 고도화시켜서 부딪혀야 할 시점”이라며 “시장 표준에 따르되 차별화로 앞서나가야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오엠텔 역시 태국·멕시코 등 신흥 시장에서 이런 원칙에 따른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해외 공략 시 만고의 진리는 ‘시장 특성에 맞는 전략’이다. 네오엠텔은 퀄컴의 사례처럼 개별 기업과 접촉해 시장에 진출하는가 하면, 중국에서는 지사를 두고 지속적으로 시장에 접근하기도 한다. 또 현지 기업과 제휴하는 등 시장마다 다른 방식으로 공략하고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