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CIO의 역할은 비즈니스 최적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CIO아카데미포럼(회장 박원창 대한지적공사 지적연수원장)은 지난 18일 저녁 서울 대치동 SAS코리아 교육센터에서 50여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SAS코리아, 전자신문이 후원하는 제12차 정기모임을 갖고 악화된 대외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CIO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CIO아카데미포럼은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운영하는 ‘CIO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수료한 현직 및 예비 CIO들의 모임이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오재인 단국대 교수와 조성식 SAS코리아 사장은 CIO가 비즈니스 최적화를 통해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는데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 교수는 “경제가 나빠지고 대외 악재가 늘어날수록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기업의 생존 여부를 결정짓는다”라며 “CIO가 주도적으로 나서 위기관리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정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기업의 긴축경영으로 인해 효율적인 투자의 중요성도 커지는 만큼 CIO가 ‘비용절감’과 ‘친환경’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그린IT 도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조성식 사장은 비즈니스 최적화를 위한 조직 및 분석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정보계 비즈니스 최적화를 위한 조건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운영조직 △문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 분석 프레임워크 △비즈니스 최적화 및 예측 경영환경을 통한 BI 구현 등을 꼽았다.
조 사장은 “기업이 보유한 정보와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최적화하는 것만이 불황을 넘는 길”이라며 “이 과정에서 CIO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CIO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는 혜안을 지녀야 합니다.”
박원창 CIO아카데미클럽 회장은 CIO의 역할이 단순히 IT인프라를 유지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CIO가 비즈니스 전반을 바라보는 안목을 갖추고, 비즈니스 성과를 높일 수 있는 IT인프라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CIO는 빠르게 변하는 IT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리더십과 글로벌 마인드를 지니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며 “이를 적절하게 조합하여 경영혁신 전략까지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CIO아카데미클럽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후 2007, 2008년에 이어 올 초 4대 회장으로 연임이 결정된 박 회장은 “회원간 정보공유와 이슈별 접근을 강화해 현업 및 예비 CIO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