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코스닥株 `투자 주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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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시장이 유가증권시장 대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코스닥 시장에서 개별주의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20일 급락세에도 연초대비 36.73포인트(11.11%)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연초대비 5.20%(58.52포인트)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16% 이상 지수가 오른 셈이다. 코스닥시장 상승세는 지난해 낙폭이 과대했던 중소형주에 대한 매력이 커지면서 상승했지만 이 가운데 실적이나 경영상황과는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한 종목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시황급변으로 인한 조회공시 212건 가운데 코스닥기업 관련 공시가 157건을 차지한 점도 과열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건 대비 5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질문에 특별한 일이 없다고 밝혀 최근 주가 급변이 경영상황과는 무관함을 보여준다.

 아남정보기술은 지난 4일 종가가 770원에 불과했지만 9거래일간 5차례 상한가와 상승행진을 기록하며 1510원으로 주가가 배이상 올랐다. 하지만 17일 조회공시요구 답변으로 특이사항이 없다는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쇄회로기판업체인 산양전기도 지난 16일부터 나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치다 조회공시 후 20일 하한가로 돌아섰다.

 이들 종목은 주가관련 조회공시 요구 후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서는 특징을 보였다.

 법정관리기업인 새한미디어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치다 지난 20일 하한가로 돌아섰다. 19일 장마감 후 이 회사가 채권단이 보유주식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다. 이날 이 회사의 주식은 일평균 거래량인 1만∼2만주의 10배가 넘는 125만주가 거래됐다.

 아윌패스와 합병을 논의중인 솔루션 업체인 블루스톤디앤아이도 지난 2일 이후 1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3.8배나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2차 조회공시 이후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로 돌변했다.

 거래소 시장 최욱 감시팀 팀장은 “주가가 급등했다고 해서 모두 조회 공시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특별한 이유가 포착되지 않는 사례에 한해 조회공시를 하기 때문에 최근 조회 공시가 크게 증가한 것은 과열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