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안에 전체 오라클 DBMS 사용자 중 20%를 엔터프라이즈DB 이용자로 전환시키겠습니다.”
최근 미국 오픈소스 DBMS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에드워드 보야지얀(46) 엔터프라이즈DB 사장은 22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엔터프라이즈DB가 오라클로 편중된 DBMS 시장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보기술(IT)서비스업체 다우기술을 통해 한국에 진출한 엔터프라이즈DB는 포스트그레스SQL을 기반으로 상업용 오픈소스 DBMS인 ‘포스트그레스 플러스 스탠다드 서버’와 ‘포스트그레스 플러스 어드밴스드 서버’를 내놓은 바 있다. 오픈소스인 포스트그레스SQL은 1986년 미국 UC버클리 대학에서 태어나 미국 개발자들에게는 인지도가 높다.
엔터프라이즈DB가 노리는 것은 오라클이 시장점유율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고성능 DBMS 시장이다. 경기불황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비싼 가격으로 오라클 DBMS를 이용하는 이들을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그는 “OLTP(On-line Transaction Processing)에 적합하다는 기능성에 저렴한 가격, 그리고 오라클과 90% 이상의 호환성이 무기다”며 “이를 통해 오라클DBMS 마이그레이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다우기술은 자사 유니텔사업본부 톡플 외 7개 서비스에 포스트그레스를 적용해 시험을 마친 상태다.
에드워드 사장은 “최근 들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픈소스의 중요성을 천명하는 등 오픈소스로 패러다임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과거 고객사가 민간 영역으로 한정됐다면 최근 들어 미국 공공기관에도 포스트그레스를 공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시장에서도 대기업과 공공부문 등 이른바 ‘큰 손’ 잡기에 정면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에서는 오픈소스가 ‘공짜’라는 인식이 많다는 지적에 “이제는 DBMS업계가 라이선스 위주의 시장이 아닌 서비스 위주의 시장으로 변모할 것이다”며 “차별화된 기술서비스로 고객들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다는 인식을 갖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욱기자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