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나노물질 유해성 측정 기술이 이르면 2010년 상반기 국제표준으로 채택된다. 이에 따라 국산 ‘나노물질 유해성 측정장비’의 해외시장 개척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2007년 국제표준화기구인 ISO의 나노 분야 기술위원회 TC229에 제안한 나노물질의 흡입독성 평가 국제표준 2종인 ‘흡입독성시험을 위한 나노 입자 발생’과 ‘흡입독성시험을 위한 노출챔버에서 나노입자 모니터링’ 기술이 2010년 국제표준으로 발간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국제표준(안)에 적용된 나노물질 유해성 평가장비는 흡입독성 챔버, 나노입자발생장치, 모니터링 장비로 구성된다. 나노입자에 노출된 피시험동물의 표적장기를 추적, 해당물질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오경희 기표원 공업연구관은 “이번 국제 표준 발간으로 최근 나노물질 위해성 이슈가 부상하면서 선진국들의 나노기술 안전성 평가 기술 투자에 발맞춰 측정장비 및 이를 포함한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할 수 있게 됐다”며 “선진국의 나노제품에 대한 규제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들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출 뿐만 아니라 외산장비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표원은 향후 나노기술 상용화의 걸림돌이었던 인체 유해성 평가 방법 관련 국제표준을 계측장비 및 독성평가 시스템과 연계 개발해 국산 장비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