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미래모임] 패널발표

[정보통신 미래모임] 패널발표

 ◇ 심주교 KT 상무

IPTV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궁극적 목표라고 생각한다. IPTV가 블루오션을 개척,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초기 단계인 IPTV의 콘텐츠 부족에 대한 각계의 지적을 잘 알고 있다. KT는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다.

콘텐츠는 IPTV 이용자를 위한 필수 요소다. 콘텐츠가 IPTV의 목표는 아니다. 초기 단계에서 기존 케이블TV와 차별화가 어려운 점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콘텐츠 확보를 위해 적지않은 재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콘텐츠에 대한 로직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는 등 어려움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콘텐츠 가격도 천정부지에 이를 정도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 발굴함은 물론 협력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과거 IMF 위기를 극복한 견인차가 바로 ‘IT’다. 당시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기업의 결단력 있는 추진력이 합쳐진 결과다.

IPTV가 국가 경제 위기의 견인차로, 글로벌 코리아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격려가 필요하다.

◇ 임진채 SK브로드밴드 상무

정보통신 이용 행태를 가장 크게 바꾸는 매체가 IPTV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이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IPTV 시청자의 관심이 높고 니즈가 있는 콘텐츠를 확보, 편안한 상태에서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사업자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 경쟁력이다. 하지만 콘텐츠 수급 비용을 감안하면 케이블TV 대항마로 IPTV를 조기에 붐업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추가적인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비용이 추가적으로 투입될 수 밖에 없는데다 갈수록 늘어나는 콘텐츠 비용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가입자 확보를 통한 비용 상쇄 구조로의 전환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 케이블TV와 경쟁은 물론 IPTV 사업자간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점도 부담 중의 하나다.

하지만 IPTV 만큼 관련 산업에 큰 효과를 끼치는 비즈니스가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IPTV를 둘러싼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IPTV 경쟁력 확대는 물론 글로벌화를 위해 효과적인 IPTV 밸류 체인을 창출하는 건 규제기관과 사업자의 몫이다.

방통위가 IPTV 조기 정착을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 성기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

IPTV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케이블TV 사업자의 가장 큰 문제는 콘텐츠 가격이다.

그동안 방송 시장은 소비자 측면에서, 사업자 측면에서 모두 왜곡돼 있었다. 시청자는 방송 콘텐츠를 무료로만 이용하려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나라 콘텐츠 사업자의 매출 구조는 광고가 80%, 수신료가 20%에 불과하다.

영국 등 해외에서는 광고와 수신료 비중이 절반씩이다.

사업자가 콘텐츠에 대한 제대로 된 가격을 어려웠기 때문에 추가적인 투자도 불가능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가입자 1인당 매출이 현저하게 낮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방송통신 융합 시대에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한다. 방통 융합에 적합한,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 이는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규제기관의 숙제다.

방송통신 융합이라는 빅뱅 시대를 맞아 케이블TV 사업자가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비롯 본격적인 방통 융합 이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의지와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 손일권 한국IBM 전무

융합 시대의 수 많은 플레이어 중 하나인 우리나라는 방송통신 융합의 화두를 ‘글로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우리나라 시장과 소비자는 해외 사업자의 공략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단순한 글로벌이 아닌 ‘본 투 글로벌(Born to Global)’이라는 원칙을 지향해야 하는 너무도 자명한 이유다.

방송통신 융합이 가속화될 수 밖에 없고 글로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을 감안하면 글로벌화는 회피할 수도, 회피할 공간도 없는 당면 과제다.

우리나라가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방통융합 서비스는 당연히 글로벌화를 실천해야 한다. 방통융합 서비스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유일한 게 아닐 까라고 생각한다.

방통 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게 정책도 만들어져야 한다. 사업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 혹은 시장의 관점에서 새롭게 방통융합을 이해하려는 시도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