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아시아 공동펀드가 기존 800억달러에서 1200억달러로 확대된다.
22일 기획재정부는 윤증현 장관이 태국 푸켓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특별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다자화기금을 이같이 확대하는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미 통화스와프, 한중일 통화스와프에 이어 CMI 기금까지 확대함에 따라 최근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는 외환시장이 안정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CMI 기금 확대 조치는 향후 우리 외환 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그만큼 외화를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 늘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아시아 경제 위기를 계기로 논의가 시작된 CMI 기금은 당사국간 통화스와프 협정 방식으로 유사시 유동성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2000년에 아세안과 한·중·일이 합의해 800억 달러가 조성됐다.
당시 CMI 기금은 한중일과 아세안의 부담 비율을 80대 20으로 정했는데 이 원칙은 이번에 기금을 추가할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즉 한·중·일이 이번 증액분의 80%를 낸다.
아울러 한국은 G20 회의 의장국단으로서 G20 의제인 거시경제정책 공조 방안과 금융개혁 이슈들에 대해 설명하고 ‘아세안+3’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렴해 G20 재무장관회의와 정상회의에 반영할 계획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