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3월 위기설과 동유럽의 금융불안이란 급작스런 한파가 불거지며 지난주 급락세를 탔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한주 126.49포인트(10.60%) 하락한 1065.95에 장을 마치며 올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주초반 400선을 넘기도 했지만 한주간 28.45포인트(7.18%) 하락해 367.14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하락은 3월 위기설과 동유럽의 금융불안에 따른 환율 상승이 한몫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주간 102.0원 오른 1506.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1월 25일 이후 3개월만에 1500원대에 진입했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1599.41원을 기록하면서 1991년 고시환율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도 환율안정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진정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환율이 안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팀 부장은 “3월에 은행의 외화표시채권 만기도래 등으로 달러 수요가 늘어날 전망인데다 미국과 유럽이 경기부양을 위해 올해 1분기에 5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발행으로 달러 끌어모으기에 나설 전망이어서 한국 등 신흥시장이 달러 가뭄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동유럽의 금융 불안과 관련해선 내달 2일 유럽 장관회의가 개최돼 동유럽 사태를 논의하게 돼 사전에 관련국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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