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민간기업의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u-워크(work) 센터’를 전국에 운영한다.
그동안 KT·한국철도공사 등 일부 기업이 ‘u-워크 센터’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적은 있지만, 정부차원에서 원격근무를 직접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철흥 국토해양부 도시재생과장은 23일 “이르면 상반기 추경 예산에, 늦어도 내년 예산에 반영을 목표로 ‘u-워크 센터 추진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전국 11개 시도에 거점 u-워크 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u-워크 센터는 사무실과 똑같은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장거리에 있는 회사를 출·퇴근하면서 발생하는 교통비, 시간 등을 크게 절감시켜 준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저탄소 녹색성장, 지방 도시의 공동화 현상을 해결할 대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국토부는 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동사무소 등 집 근처 공공 시설물에 u-워크 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u-워크 센터에 육아지원시설 등을 지원해 육아문제로 실직하는 여성 인력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1차로 11개 광역 경제권에 총 110억여원을 투입해 u-워크 센터 11곳을 운영한 뒤 향후 수요를 감안해 점진적으로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u-워크 센터 예산은 올해 초 제정된 ‘도시교통정비촉진법’에 지방도시교통사업특별회계에서 국토해양부령으로 정하는 일정비율 이상은 원격근무와 재택근무 지원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법적근거로 갖추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일본, 네덜란드 등에서는 정부 주도의 원격근무센터가 성공한 사례가 있다”며 “ETRI 등에서 u-워크 센터를 구축하는 솔루션도 국책과제로 이미 개발한 상태여서 예산만 확보되면 사업을 수행하는데는 별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내년부터 정부부처나 공공기관 등 공공분야의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스마트워크센터’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원격근무 관련 솔루션 및 시스템 시장도 본격 이륙할 전망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