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앞으로 5년간 연간 60억∼100억원을 들여 자원개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지식경제부는 올해부터 서울대·한양대·강원대 등 10개 대학을 ‘자원개발 특성화대학’으로 지정하고 2013년까지 5년간 매년 60억∼100억원을 지원해 인력을 양성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지경부는 해외자원 개발 활성화에 따라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국내 전문인력과 양성 교육과정은 턱없이 부족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같이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학 중 자원공학과를 두고 있는 곳은 총 6개 학교로 매년 11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과 연구소의 전문인력은 약 700∼800명에 불과하다. 일본의 경우 자원 개발 전문가가 3500명에 달하며 미국은 단일기업인 아나달코사에만 3800명의 전문가가 근무하고 있다.
지경부는 3월 학기부터 ‘자원개발 특성화대학’ 사업을 본격 시행하기 위해 작년 9월 사업시행 공고를 했으며 각 대학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작년 11월 11일 2009년 특성화대학으로 10개 대학을 선정했다. 선정 대학은 기존 자원개발 관련학과를 보유한 서울대·한양대·강원대·동아대·부경대·전남대·조선대·해양대 등 8개 대학과 신설 예정인 세종대·인하대 등 2개 대학이다.
지경부는 2013년까지 5년간 정부예산과 자원개발 공기업의 매칭펀드로 재원을 조성해 이번 사업을 시행하고 이후 종합평가를 거쳐 확대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올해는 관련 정부예산 20억원을 확보하고 석유공사·가스공사·광물자원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으로부터 매칭펀드 50억원 등 총 70억원을 조성했다. 이번 예산을 활용, 대학별로 2억∼7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선정 대학은 기본교과과정(커리큘럼)을 개편, 학부생 및 대학원생(석·박사과정)에 대한 장학금 및 연구보조금, 현장실습비, 교육·연구 인프라 확충 및 교수요원 양성 등을 지원받게 된다.
지경부는 이날 롯데 호텔 아스토룸에서 10개 선정대학 총장과 지식경제부 장관 간 ‘자원개발 특성화대학’ 사업 협약식을 개최, 이번 사업 수행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자원개발 특성화대학 사업을 통해 2014년 이후에는 매년 400~500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해 해외 자원개발 현장 요원과 연구 요원, 교수 요원으로 공급함으로써 해외 자원개발 분야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