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아이앤에스는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공인전자문서보관소를 구축했다. 타 금융기관이 투자시기를 놓고 조율하다 갑자기 찾아온 경제위기로 사실상 투자기회를 놓친 것과 달리 금융지주 차원의 신속한 의사결정에 힘입어 한발 앞서 공전소 사업 채비를 갖췄다.
하나아이앤에스는 지난 2007년 11월 지식서비스 기반 고부가 가치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그룹 차원의 통합 문서보관소를 구축한다는 목적 아래 하나은행, 하나대투증권 등 금융 관계사가 참여하는 공전소 설립추진단을 구성했다.
이듬해 2008년 2월 안정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60억원 규모 증자를 단행하는 동시에 공전소시스템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하나아이앤에스는 같은해 6월 공전소 전산센터와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이후 지식경제부 승인심사를 거쳐 지난해 말 제5호 공전소사업자로 선정됐다.
하나금융그룹은 공전소 구축으로 △보관문서 실시간 검색을 통한 업무 효율성 극대화 △종이문서 유통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 및 화재 등 유실위험으로부터 안정성 확보 △자체 공전소 운영으로 금융그룹 대외 신인도 향상 △문서 관리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아이앤에스 차원에서는 공전소 기술심사 수검과정에서 100% 적격판정을 받아 대외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공전소 문서 등록을 위한 스캔센터를 자체 보유함으로써 문서 생성에서 폐기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하나아이앤에스는 이달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음달 하나은행에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는 6월 하나은행 차세대시스템 가동 이후에는 전표이미지 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1단계로 그룹 내 공전소 보관대상 문서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이후 대외 역량 강화 및 페이퍼리스(paperless)를 준비하는 2단계 사업을 벌이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