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1986년 12월 개교한 포스텍(총장 백성기)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 연구중심 대학으로의 도약을 착실히 실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06년 개교 20주년을 맞아 ‘포스텍 비전 2020(POSTECH VISION 2020)’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현재 △소수정예의 맞춤형 교육 △임팩트가 큰 연구 △교수진의 세계 수준화 △글로벌 수월성(Visibility) △경영 혁신 등 5대 중점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소수정예의 맞춤형 교육이란 글로벌 상위 1%에 해당하는 우수학생들을 선발해 과학기술계 최상위 0.1% 핵심인재로 배출하는 교육이다. 지난해 학생들의 영어 수준에 맞는 영어인증제, 신입생과 2학년을 대상으로 도입한 전일통합교육은 바로 맞춤형 영재교육의 하나다. 학생들은 기숙대학(Residential College)에서 교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밀착형 멘토링을 제공받는 것을 말한다.
포스텍은 또 학문적 연구성과 못지않게 산업적으로 영향력이 큰 연구업적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 막스플랑크재단의 한국 유치는 임팩트가 큰 연구성과를 내기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올해 말쯤이면 한국 내 분원 설립을 위한 최종 MOU를 교환할 전망이다.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는 다기능성 분자소재와 신흥물질 연구 등 모두 4개 연구그룹에서 200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포스텍방사광가속기의 성능개선을 위한 사업을 올해 시작했다. 미래지향적 최첨단 장비인 제4세대 가속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도 진행 중이다.
포스텍은 또 세계 수준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으로 올해 통합생명과학·생명과학과(Integrative Biosciences and Biotechnology), 첨단재료과학부, 정보전자융합대학원의 3개 학과를 신설한다. 또 초고기능성 친환경 자동차용 강재개발 연구, 나노·바이오·정보 융합기술을 위한 이론 및 전산과학 등 해외 학자와의 공동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학의 연구역량 강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우수연구인력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 박사급 연구인력을 확충해 오는 2013년 이후에는 교수 1명당 박사급연구원이 2명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신진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우수 대학원생 50명을 선발해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청암펠로십’을 시행하기로 했다.
백성기 총장은 “창의성과 진취성,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과학기술인재 양성과 학문적, 산업적으로 임팩트가 큰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