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인재 산실]울산과학기술대학교

[이공계 인재 산실]울산과학기술대학교

 3월 개교를 앞둔 국내 첫 법인화 국립대학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총장 조무제 www.unist.ac.kr)는 현재 1단계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연리 100만여㎡ 용지에 들어설 대학본부와 학술정보관, 자연과학관, 교수아파트 등 4개 건물 공사가 공정률 95%를 넘어섰다.

 이달 초 대학본부 직원들은 임시 사무실에서 본 건물로 이사했다. 개교 준비와 함께 올해 사업 목표를 확정짓는 등 본격적인 대학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5일에는 정시면접, 2월 17∼18일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치렀고, 오는 3월 2일 입학식과 함께 2009년도 학사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울산과기대는 올해 사업 목표를 ‘개교 및 학교 인프라 구축’과 ‘이공계 특성화 발굴 및 지원’으로 정하고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 구축 △연구역량 강화 △특성화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자율적인 대학문화 조성의 4대 중점 전략을 추진한다.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울산과기대의 행보는 우수교수 유치와 e에듀케이션으로 대표되는 선진형 교육시스템, 그리고 유비쿼터스 캠퍼스 조성을 통해 잘 나타났다.

에너지 저장 분야의 세계적 과학자 조재필 교수(42세)를 정년보장(테뉴어) 정교수라는 파격적인 대우로 채용했다. ‘전기화학분야의 노벨상에 근접한 한국 과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포스텍 화학과 박수문 교수(67세)와 ‘로보틱스 분야’의 대표 과학자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변증남 교수(65세)를 석좌교수로 스카우트했다. 이들을 포함해 50명의 저명한 교수진이 울산과기대의 첫 강의와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국내 첫 선진형 교육시스템으로 평가받는 e에듀케이션은 울산과기대가 세계적인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개발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시스템이다. 융합학문 교육과 IT교육 강화를 핵심으로 학생들은 먼저 스스로 학습(독서, 숙제,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본 강의에서 100% 영어로 토론 및 발표 위주의 수업을 받는다. 또 교양필수 과정에 다수 인문학 강좌를 개설, 인문과학과 자연과학, 공학이 연계된 융합 트렌드 중심의 강의를 실시하는 점도 울산과기대 교육의 특징이다.

이를 뒷받침할 울산과기대의 캠퍼스는 국내 최고의 유비쿼터스캠퍼스로 구축된다. 옥내외 무선접속 환경을 기본으로 모든 대학 내 시설은 네트워크상에서 통합 관리 및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 관제시스템에 의해 운용된다. 처음부터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ERP 기반으로 구축해 학교운영 프로세스의 혁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첫 입학생부터 곧바로 적용하게 될 ‘다기능 모바일 신분증(RF&IC카드)’은 도서관부터 기숙사, 주차장 이용은 물론이고 신분 확인과 교통카드, 신용카드까지 가능한 모든 기능을 휴대폰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u캠퍼스 환경을 대표하는 도구다.

조무제 총장은 “‘융합과 창의, 글로벌화’를 지향하고 선택과 집중, 경쟁과 인센티브를 운영의 핵심으로 삼겠다”며 “특히 에너지 연구에 집중해 정부가 키워드로 삼고 있는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