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맹청신 아이피알 포럼 회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902/090224053559_562755654_b.jpg)
“우리 IT기업이 움츠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해외 업체들이 위기 타개를 위해 새로운 공급원을 애타게 찾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다음달 초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정보통신박람회 ‘세빗’ 주최측인 도이치메세의 한국지부를 맡고 있는 아이피알포럼의 맹청신 회장은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이 국내 IT기업이 해외 시장을 돌파하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 같이 말했다.
맹 회장에 따르면 현재 미국, 유럽 등의 주요 기업은 원가 절감을 위한 새로운 협력사(파트너)를 구하고 있다. 경제 위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IT시장의 경우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해외에서 인정하는 만큼 시장 기회가 열렸을 때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베트남·캄보디아 등 아시아 신흥 시장의 경우 기존 제품 그대로 진출해도 경쟁력이 있는 만큼 망설이지 말고 해외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맹 회장은 “IMF때도 달러 부족사태가 오히려 해외 시장 문을 여는 계기를 가져왔다”면서 “국내 경기가 어려울 수록 해외 기회를 찾는 것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82년 아이피알포럼 설립 이래 30년 가까이 국내 기업들에게 해외 시장을 열어줬다. 홍콩투자청 한국대표부, 중국 산시성 주한상무대표부 한국대표사무소 등의 역할을 하면서 지난해만 해도 120여건의 전시·시장개척단 파견 등의 실적을 거뒀다. 이들 행사에 참가한 기업 수는 모두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맹 회장은 이런 기회의 시기에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국제적 규모의 IT 전시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다년간 해외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바이어들의 눈길을 끄는 데 가장 효과가 높은 수단은 전시회”라며 “정부에 대규모 국제 전시회 유치 및 개최를 건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